22살 시각장애인 엔지니어, 애플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다.

본 내용은 Mashable 의 영문기사를 번역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애플 엔지니어인 Castor는 예상보다 15주 일찍 태어났으며, 당시 몸무게는 0.9kg밖에 되지 않았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갓 태어난 그녀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거나 결혼반지로 그녀의 팔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고 회상했다. 의사들 역시도 Castor가 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다.

사실, 이 일은 그녀가 한계에 부딪힌 첫 번째 사건이자, 매번 한계를 도전하면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의 첫 번째 에피소드일 뿐이었다.

조산으로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갖게 된 Castor는 이제 막 22살이 되었다. 그녀가 크는 동안 부모님은 Castor가 장애에 대한 편견에 맞설 수 있도록 격려해주면서 좀 더 자신감을 느끼고, 무엇이든 직접 해보며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희망했다. 그녀가 2학년이 되었을 때, 부모님이 사주신 데스크톱 컴퓨터 때문인지 혹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쳐준 컴퓨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IT와 테크쪽에 마음을 뺏기게 되었다. 그녀가 만났던 모든 어른들은 그녀의 손에 도구들을 쥐여주면서 이 도구가 무엇인지 이해시켜주기 위해서 설명하고,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가르쳐 주려고 했다. 그럼 그녀는 그대로 따라했다.

“제가 깨달은 게 있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컴퓨터에서 스스로 코드를 짤 수 있다는 사실이죠. 제가 가지고 있는 컴퓨터와 IT기술을 사용해서 시각장애인 사회를 더욱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가 현재 애플에서 하는 업무는 시각장애인인 사용자들을 위한 보이스오버(Voice Over) 기능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개인의 관점을 애플의 혁신으로 풀어간다

업무환경에서 “다양성에 대한 배려”는 종종 간과되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시각을 일상 업무 환경에서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시각장애인(전맹, 저시력)의 공동체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은 애플이 접근성 측면에서 혁신을 이뤄내는데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Castor의 존재 자체는 애플이 접근성 분야에서 더욱 우수한 회사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녀가 미시간 주립대학교에 다녔을 당시 방문했던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 취업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애플 부스에 들러 자신을 소개했다. Castor는 채용자들이 있는 장소로 다가갔고, 모두 이미 이쪽 업계에서는 출중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만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절대 이 벽을 뛰어넘을 수 없을 거야. 내가 그들에게 가서 말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절대 너를 알 수 없을 거야 …… 한 번은 해보자”

애플의 시각장애인 엔지니어Jordyn Castor 의 사진이다. 그녀는 애플 제품의 시각장애인 접근성 강화 부분을 이끌고 있다.

부스에 있는 애플의 직원에게 그녀가 17살 생일 선물로 받은 아이패드가 얼마나 놀랍고 멋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iPad에 내장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빠른 접근성 기능 하나만으로도 그녀의 IT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서 “모든 것이 바로 동작했고, 패키지 상자를 열자마자 바로 가능해졌어요. 이것들은 이전에 제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었죠”라고 말했다.

애플의 글로벌 접근성 정책 부서의 시니어 매니저인 Sarah Herrlinger는 이렇게 말했다. 접근성 문제와 관련해서 애플의 주목할만한 발전이 있다면, 접근성을 특별한 기능으로 생각하게 만들기보다는 제품의 표준 사양으로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술은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마케팅적인 측면과 지속해서 비용을 절감한다는 경제적인 측면, 2가지 모두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애플의 접근성 기능은 – 구매자가 접근성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 모든 애플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접근성 기능을 새로 넣는 것도 얼마든지 무상으로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접근성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시각장애인들이 추가로 비용을 지급해야 하거나 반드시 사야 만 하는 것들이 있었다.

2015년의 취업박람회에서 Castor의 이런 열정은 애플에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바로 보이스오버의 접근성을 중점으로 개발하는 부서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인턴십이 끝나갔을 때쯤 Castor의 SW 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업무능력과 접근성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더욱 강해졌고, 애플측에서도 그녀를 인턴으로 끝나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녀는 접근성 디자인 및 품질팀의 정직원 엔지니어로 고용되었다. 주변의 많은 동료는 그녀를 “열정적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직접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어요, 정말 끝내주는 일이죠. “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 

“(모두를 끌어안는) 포용은 곧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만든다”라는 애플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애플은 정말로 모든 사용자를 위한 접근성을 향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녀는 애플이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 자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모두(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 모두)가 사용 가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접근성을 끊임없는 혁신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은 이미 애플이 가지고 있는 DNA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접근성은 끝없이 해야 하는 일 같아요. 접근성이 되는지 한 번 테스트해보고, 통과하면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정도의 일로 그쳐서 될 일이 아니에요.”

그리고 이러한 애플의 공로는 시각장애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4일, 애플은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을 위한 지속해서 기술을 고도화시켜 온 공로를 인정받았고, the American Council of the Blind(전미 시각장애인 연합회)에서 접근성에 기여한 회사에 특별히 수여하는 Robert S. Bray 상을 받기도 했다.

Apple의 글로벌 접근성 정책의 수석 매니저인 Sarah Herrlinger와 Eric Bridges, American Council of the Blind (미국 시각장애인연합회 )의 국장이 연합회가 주는 Robert S. Bray 상을 받고 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년 7월 4일)

 

일례로 Apple은 처음으로 보이스오버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을 만들었다. 이번 가을에 진행될 Mac의 Siri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혁신의 선두주자로서 저시력과 전맹을 가진 사용자들을 위한 확대경을 개발하였다고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애플이 이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한 분야의 혁신을 계속 이어간다는 사실은 정말 특별한 일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IT업계에서 진행해 오던 것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사건이죠.”

이 같은 혁신적인 성공은 종종 시각장애인의 커뮤니티의 도움과 Castor 같은 시각장애인 직원만이 줄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 테스트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시각장애인들이 이렇게 직접 만들어나가 혁신의 가장 최근 사례는 애플워치에서 찾을 수 있다. 회의 중에 정안인(시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눈을 돌려서 벽에 있는 시계를 보고 시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보이스오버가 없으면 시간을 알 방법이 없다.

이런 문제에 맞서서 애플은 진동을 통해 시간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 기능이 포함된 애플워치는 이번 가을 WatchOS3로 출시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점자가 만나는 순간

Castor는 자신의 성공을 전적으로 두 가지 요소 덕분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 그리고 점자다. 많은 사람에게도 그렇겠지만, 시각 장애들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런 말이 더욱더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사실, 점자의 아는 사람의 비율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점 줄어드는 추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회 운동가들은 점자를 아는 것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직업의 기회와 안정적인 삶을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하고 있다. 70% 이상의 시각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있지 않다. 30%의 직업이 있는 시각장애인들 대부분에게는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점자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점자를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눈을 뜨게 되었어요. 이제는 코드 한 줄을 짤 때마다 매번 점자 리더기를 사용하죠”

Castor에게 점자를 사용하는 일은 그녀의 업무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점자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점자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프로그래밍할 때면, 수학/과학 점자인 (Nemeth Braille)과 알파벳 기호 점자를 모두 사용한다. 비록 그녀에게 보이스오버의 존재가 너무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점자를 통해 문서를 읽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점자를 통해 문법을 알 수 있어요. 맞춤법도 정확하게 알 수 있고, 어떻게 철자가 되어있는지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휴대하고 있는 점자 보조기기처럼 애플이 만든 보이스오버 기술은 오히려 점자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더욱 북돋워 주었고, 코딩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갔다. 애플은 접근성 개발에 대한 분명한 의지도 보여주었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선택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고, 그녀는 애플의 이러한 방향성이 애플이 접근성의 가치에 대해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시, 시각장애인 커뮤니티로

지난주 Castor는 National Federation of the Blind(미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최하는 콘퍼런스에 참석해서 그녀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콘퍼런스 홀의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 그녀는 강연을 듣기 위해서 찾아온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단숨에 알아챌 수 있었다. 시각장애인 사회에서 애플이 가진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번 가을 출시되는 Swift Playgrounds는 시각장애인이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애플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사용자는 코딩을 통해 캐릭터가 움직이도록 만들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잇도록 만들어져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보이스오버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진짜 코드의 세계로 빠지게 할 거예요. 아이들은 Swift Playgrounds를 어려움 없이 패키지 상자에서 꺼내자마자 사용할 수 있거든요. 보이스오버 기능을 켜자마자 바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죠.”

Castor은 그녀가 기존에 사회에 만연한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도전이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차세대의 시각장애인 개발자들을 위해서 한 가지 메시지를 전했다.

“시각 장애를 가졌다는 것. 그것은 결코 당신을 정의하지 않아요. 시각장애는 당신이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려 줄 뿐이에요. 당신이 진정으로 어떤 사람이며, 삶에서 어떤 일을 해나갈지는 알려주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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