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는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공간일까?

스마트 시티(Smart City)는 정말 가능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가 아닐까. 모두가 알기 쉬운 두 영어 단어의 조합이지만, 그 두 단어가 합쳐지면 꽤 놀라운 단어가 된다.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 의미를 먼저 찾아봤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통신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도서로 교통, 환경, 주거, 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대두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ICT 기술을 도입하여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모든 정보, 서비스와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공간.

http://www.k-smartcity.kr/smartcity/smartcity.php
Smart City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한 접근 방법은 수도 없지만, 스마트 시티의 근간에는  “사회적 지속 가능성”  즉, 스마트 시티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질을 높여준다는 전제가 숨어있다. 어떻게 가능하게 실현 수 있을까?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라는 단어 그대로 도시는 우리가 잠든 시간에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숨 쉬고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끝없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세상과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그리고 그 가치는 도시의 모든 구성원에게 해당되어야만 한다.

마지막을 좀 더 강조해서 말한 이유는 이 혁신에서 종종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이다. 사실, 누군가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얘기하겠지만,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 진행해왔던 다양한 캠페인과 정책은 지난 20년 넘게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

제도와 인식의 성숙함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는 더 큰 변화를 갈망했다. 그 덕분에 몇몇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했고, 마침내 이 모든 생태계와 어울려 새로운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스마트시티를 위해

“점자 표지판 믿고 갔다가, 정반대로…” 공공기관에도 오류 투성이 (2016.08.08. 동아일보)

“잘못된 점자표가 워낙 많으니…. 있어도 사용을 잘 안 하게 돼요.” 시각장애인 1급인 강완식 씨(39)는 평소 어딜 가든 손가락으로 점자 표지판을 더듬어 읽곤 했다. 하지만 요즘엔 지팡이 하나만 의존해 다닌다. 있어야 할 정보가 표기되지 않았거나 방향이 잘못 부착된 점자 표지판들이 워낙 많아서다. 지하철은 물론 구청 등 공공기관에서도 마찬가지다. 강 씨는 “잘못된 점자 표지판 때문에 원래 가려던 곳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다가 되돌아왔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보건소와 구청, 경찰서 등 공공기관에 부착된 시각장애인용 점자 표기 중 부적절하게 설치된 것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서울시 소재 공공건물 134개소의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자 표지판 등 편의시설이 부적절하게 설치된 경우는 23.5%에 달했다. 그 중 점자 표기가 틀린 것이 87.1%, 점자표지판 재질이나 규격 등이 부적절한 경우는 95.2%에 이르렀다.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 설치 자체가 안 돼 있는 곳도 56.5%나 됐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썼지만, 이 기사가 결코 공공기관만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 점자 표기가 바뀌더라도 모르고 지나칠 것이다. 또한, 건물주나 건물의 감독관들 역시 그 적합성을 제대로 평가하기가 힘들 것이고, 예산 문제로 건물이 변경되어도 곧 바로 바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끝없는 사건사고와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들이 계속 나올때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점점 명확해졌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것이 아니라, 문제의 차원을 바꿔나가야 했다. ‘잘못된 점자 표지판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가 아니라 ‘점자의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이 인프라를 위해 정말 예산을 집행하는가’ 로 말이다.

곧 모든 스마트 도시에서 새로운 형태의 표지판이 등장할 것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초소형 고효율의, 그러나 저가형의 촉각 셀을 통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주는 점자 표지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표지판에서, 도쿄의 자판기에서, 파리의 박물관에서, 두바이의 대중교통에서, 서울의 ATM기에서 뉴욕의 횡단보도에서 –

꼭 점자가 아니더라도, 의미를 형상화해서 글자를 읽지 못하는 15%의 인구에게 촉각으로 만져서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해줄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개인에게는 더 자신감과 자립심을 심어주고, 사회경제적으로는 새로운 경제활동 인구를 만들어 활기를 더 해주게 된다. 적용된 기술은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새로운 가치를 더 해가기 때문이다.

특정 누군가에게 더 편리한 공간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 어린아이나 어르신에게도, 임산부에게도, 장애인에게도, 교통약자나, 어쩌면 스마트폰을 잘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 정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스마트한 공간으로 채워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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